before2003 2008. 3. 31. 14:22

결혼전 배우자를 위한 기도

기독교인들은 배우자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한다.


우리 신랑과 나는 결혼하기 전 많은 기도를 했었다.
우리는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에 배우자를 위해 기도했던 시간들이 길었었다.
나는 10년이 넘게...
우리 신랑도 15년이 넘게 배우자를 위해 기도했었다.


그리고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나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이 인도하신 배우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났기에
우리 부부는 평생 싸움도 하지 않고 살았어야 했다.


한데... 우리는 결혼하자마자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싸우다보면...
내가 10년이상 기도했던 배우자가 저 사람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또한 남편이 15년이상 기도했던 배우자가 이렇게 실망스런 나란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특히나 내가 실망스러웠었다.
우리 신랑이 나를 위해 15년 이상을 기도했었는데...
겨우 나같은 사람을 위해 15년 이상을 기도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밖에는 안된단 말인가!


5년 결혼기념일을 지낸 지금에서야 조금씩 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지난 5년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하트는 이렇게 미끈하게 생긴 하트가 아니라~

어려서부터 상처도 받고...
죄를 짓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해서
이렇게 생긴 하트일것이다.


이렇게 울퉁불퉁 생긴 하트이기에...
서로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는 알 수 있다.


사랑이란 미끈한 반쪽짜리 하트끼리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