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2003 2013. 5. 26. 00:45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

패역한 딸아 네가 어느 때까지 방황하겠느냐
여호와가 새 일을 세상에 창조하였나니
곧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
- 예레미야 31:22 -


예전 DTS를 할때 받았던 말씀중 하나다
렘 31장을 읽고 읽고 또 읽었었다
왜 내게 렘 31장을 주셨을까하고~


그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기독교 서점에 갔을때 책들 사이에서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그 자리에 한동안 얼어있었던 일을 기억한다

물론 난 그 책을 당장 샀다
그 책은 나온지 너무 오래되서 카피본도 구하기 힘든 책이었다
한데 새 책의 모야으로 내게 다가왔었다

책 내용이 너무 와 닿아서
읽고 또 읽고~
친구들에게도 그 책을 타자쳐서 보내주곤 했었다
before2003 2008. 3. 31. 14:22

결혼전 배우자를 위한 기도

기독교인들은 배우자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한다.


우리 신랑과 나는 결혼하기 전 많은 기도를 했었다.
우리는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을 했기에 배우자를 위해 기도했던 시간들이 길었었다.
나는 10년이 넘게...
우리 신랑도 15년이 넘게 배우자를 위해 기도했었다.


그리고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만나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이 인도하신 배우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났기에
우리 부부는 평생 싸움도 하지 않고 살았어야 했다.


한데... 우리는 결혼하자마자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싸우다보면...
내가 10년이상 기도했던 배우자가 저 사람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또한 남편이 15년이상 기도했던 배우자가 이렇게 실망스런 나란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특히나 내가 실망스러웠었다.
우리 신랑이 나를 위해 15년 이상을 기도했었는데...
겨우 나같은 사람을 위해 15년 이상을 기도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밖에는 안된단 말인가!


5년 결혼기념일을 지낸 지금에서야 조금씩 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지난 5년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하트는 이렇게 미끈하게 생긴 하트가 아니라~

어려서부터 상처도 받고...
죄를 짓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해서
이렇게 생긴 하트일것이다.


이렇게 울퉁불퉁 생긴 하트이기에...
서로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제는 알 수 있다.


사랑이란 미끈한 반쪽짜리 하트끼리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before2003 2008. 3. 20. 13:42

재정

약 7년전 일인것 같네요.

큰 교회를 다니던 저는 그 교회에서 아주 좋은 선교 프로그램을 했답니다.
그 선교프로그램의 마지막 장식은 일주일정도 선교훈련을 다녀와야 했답니다.
선교훈련을 갈 시기가 다가옴에따라 다들 많은 기도를 했고~
그 기도에 따라 가야할 나라들이 정해졌습니다.

저는 중국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여행경비는 장난이 아니죠.
나라는 정했지만 경비가 없다고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었습니다.

하지만 선교프로그램에서는 경비를 위해서도 기도하라고 했었습니다.
다들 재정을 위해서 같이 기도했습니다.

어느날 제 은행계좌를 보니 예전과 다르게 돈이 조금 더 있더군요.
이상하군... 들어오는 돈은 항상 같은데... 또 나가는 돈도 거의 비슷한데...
어찌 돈이 여유가 있을까나????

열심히 계산을 해보니~
그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는 2주에 한번씩 월급이 나왔었어요.
즉, 한달에 2번정도 나오는 셈이었는데~
1년이 12달, 즉 2주가 2번씩 있는 셈이니까 2주가 24번인 셈이죠.
하지만 1년은 52주니까 2주로 나누면 26주예요.
즉, 저희는 1달에 한번 월급을 받는 회사보다 1년에 2번을 월급을 더 받는 셈이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더 월급을 받아서 여유가 생겼더라구요.
근데 그 금액이 딱 선교갔다올 경비와 맞더군요.

하나님은 전혀 손해를 보시지도 않으시면서 제 경비를 채워주시더군요. ^^

지금도 가끔 그 생각이 나곤해요.
재정적으로 약간 힘들땐, 분명 어딘가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개입하시리라 믿게 됩니다.
before2003 2008. 3. 19. 13:12

결혼예비학교

벌써 만 6년전의 일입니다.

교회에서 어느 모임에서 회계로 섬기고 있던 저는
청년부목사님께 전해드릴 게 있어서 목사님 사무실로 갔습니다.
다른 때는 문이 열려져 있는데, 그날따라 닫혀 있었습니다.

문에 아주 작은 쪽지 비슷한게 걸려있더군요.

[결혼예비학교 개강] 그리고 날자와 장소가 적혀있더군요.
즉, 신청할 사람들은 신청하라는 이야기였어요.
전, 남자친구도 없는 처지였기에~ 걍 지나쳐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데...
기도할때마다 생각이 나더군요.
남친만 없는게 아니라, 그때당시 소개도 안들어오는 처지였어요.
그런데 결혼예비학교라니... 좀 우습지 않나요?
전 그냥 웃으면서 넘기곤 했어요.

하루하루~ 계속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수없이 등록을 했어요.
그리곤 하나님께 투정을 했습니다.
'하나님, 등록을 하라시니 했어요.
하지만 아시죠? 다들 남친과 같이 와서 듣는거 말이예요.
창피해서 어떻게 가요??? ㅠ.ㅠ'


결혼예비학교 당일...
갔더니 역시 다들 쌍쌍이로 앉아있더군요. ㅠ.ㅠ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냥 발길을 돌려 나오고 싶었습니다.
한데... 하나님은 제게 그 과정을 끝내라 하시더군요.
강의 내내 바늘방석에 앉은듯 불편했습니다.
강의 하시는 목사님 중에 제 가족과도 잘아는 목사님이 계셨는데,
불쌍하다는 듯이 저를 보시더군요. ㅠ.ㅠ
저도 그 목사님 뵙기가 민망했구요... 사정 다 뻔히 아는데...


점심시간은 각자 나가서 먹고 들어와야 했어요.
그때 나가서 그냥 집으로 가자고 생각했었지만~
점심 먹는 내내 하나님과 씨름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 제가 그걸 듣기를 원하셨습니다.
할수없이 다시 돌아갔습니다.

중간에 전화가 왔어요.
우리 아빠가 화상을 입으셨다네요!
전 이게 핑계다 싶어서 전화로 당장 가겠다고 했죠.
한데 옆에서 듣고 계시던 아빠가 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

할수없이 다시 강의실로 들어가 끝까지 수강을 하고 수강증을 받았어요.


결론을 말하자면...
결혼예비학교는 제 기억에 약 4-5월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전 그 다음해 3월에 결혼을 했구요.
즉, 그때가 아니면 결혼예비학교를 할수가 없었던거죠.
하나님의 강권에 의해 하게된 결혼예비학교였지만~
저의 결혼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