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Korea 2010. 5. 22. 12:12

당신은 엄마될 준비가 안됐어!


"당신은 엄마될 준비가 안됐어!"

위의 말은 작년 말 남편이 내게 한 말이다.
그 말은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결혼하기 전, 교회에서 그 많은 활동을 하며, 기도모임에 참석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내적치유도 받고...
이기적이었던 내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변화된 나에게 하나님이 자녀를 주시지 않는 이유가
나 때문이라니!!!

결혼한 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얼마나 힘들어했던가!
한약을 6개월정도 복용하고 간신히 생겼던 아이.
하지만 10주만에 계류유산 되었고~
그 일 이후로 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제일 잘아는 남편이...
나에게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 하나님께서 자녀를 안주신다는 말을 하다니!

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 그 충격을 느낀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난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고 살기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그동안 생활했던 환경과 너무나 다른...
(물론 어렸을 적에 살았었다고는 하지만,
해외에 살면서 그곳의 문화에 적응된 나에게는 한국의 환경이 너무 생소했다)
너무나 다른 한국에서 다시 생활을 하자니 너무 힘들었다.

결혼후, 나는 짜증도 많이 냈었고, 내 감정의 변화도 심했었다.
하나님의 응답으로 만난 배우자였기에 알콩달콩 잘 살줄 알았지만~ 무진장 싸웠었다.
어떻게 하나님의 응답으로 만난 사람들끼리 이렇게 싸울수 있는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어쨌든~
나는 남편의 말을 듣고, 나를 변화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 말을 하나님께서 하신 걸로 간주하고 더욱 기도하고 낮아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남편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무슨 말을 하든지~
에젤로서의 나는 영적으로 남편을 도와야 하는 걸 잊지 말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