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Korea 2009. 11. 23. 17:38

내공

나는 한동안 중국 무협 드라마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한두 편의 드라마가 아닌 수십편의 드라마를 보면서
그 주인공들이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아직 불완전한 내가 완전한 나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었습니다.

그 중국 무협 드라마에서 중요한 것은 무술의 기술이기도 하지만
[내공]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내공이 없으면 힘이 없습니다.
우리 크리스챤들도 내공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매일 영적인 성경말씀을 읽어서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성경말씀들이 내 안에 쌓여가면서
내 안의 성경말씀들이 힘이 되고 힘들때 굳건한 뿌리로 인해 쓰러지지 않습니다.

저도 한때는 믿는다고 하면서, 교회 봉사만 열심히 하고,
성경말씀 읽는 것을 게을리 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성경말씀 읽고 묵상하지 않았기에 지식만 늘었습니다.

지식만 늘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요!
경건의 능력이 없이 경건의 모양만이 있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요! (디모데후서 3:5)

제 안에 있던... 그 얼마 되지도 않는 지식으로 인한 교만은 저를 자주 넘어뜨렸습니다.
그걸 깨닫고 겸손히 주님의 경건을 배워가면서 주님은 제게 내공을 쌓게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빈 컵에 성령님의 임재가 채워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매일 매일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조금씩 채워져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컵이 넘칠때, 어떤 상황에 있든지간에 "내 잔이 넘치나이다"하고 고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 컵이 차고 넘칠때, 주위에 영향을 주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in Korea 2008. 3. 30. 03:00

Doing vs Being

요즘 난 내 스스로가 무섭다.
아니 [무섭다]는 표현이 좀 그렇다.
내 자신 스스로가 경계된다고나 표현할까?

집안에서 주부로만 있는 삶이 너무 힘들어~
올해는 드디어 여러가지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활동을 하면서 갖는 쾌감(?)을 갖게 되면서~
일에 대한 성취욕이 더~ 더~ 생기면서~
내 자신이 자꾸 변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냥 내 자신으로서 만족하는 내가 아니라
자꾸 어떤 일을 해야만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고 생각이 되어가는 게 싫은데 말이다.


10대 말에서 20대의 나의 삶은 사모가 되기위한 훈련이었던 것 같다.
성가대, 성가대 지휘, 반주, 아동부 교사, 한글학교 교사...
거기다가 집에 와서는 아빠가 원하시는 모든 서류를 만들어야 했었다.

(생각만으로) 지금 당장 작은 개척교회를 시작한다면~
아주 잘해낼 수 있을것만 같다.
난 이런 내가 조심스럽다.
너무 일 위주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내 성격상 일이 밀리기 시작하면,
(평상시의 약하고 감정이 풍부한 내가 사라지고~)
무표정의... 감정은 전혀 없는 것 같은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모감]이라 생각했고,
또 전도사, 목사를 소개시켜주었었다.
한데 나는 그게 싫었다.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원했었다.

그래서 지금의 신랑을 만났고...
신앙심이 깊어 하루라도 기도없이는 못사는 우리 신랑을 존경하면서 살고있다.
나는 교회 일도 신랑이 더 많이 하기를 원한다.
신랑 뒤에서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더 좋다.


요즘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물론 교회 일을 매주마다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봉사의 일을 맡게되면서~ 내가 신랑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되었다.
난 이게 불편하다. 상당히 거북하다.
이 봉사 자리를 내놓고 싶을정도로...

그래서 doing 과 being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내 안에 doing으로 인해 내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는 것이 많음을 보게 된다.
Doing을 통해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다시 생긴것이다.

갓난 아이는 무엇을 해서 사랑을 받는게 아닌데...
갓난 아이는 매일 먹고, 똥싸고, 여기저기 묻히고, 우는 일 밖엔 안한다.
하지만 갓난 아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사랑을 받는다.

바로 나도 그런 존재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그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한데, 문제는 내가 자꾸 이 사실을 잊어버리려는데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자꾸 하려는게 문제다.
in Korea 2008. 3. 24. 13:24

보이스피싱

최근 몇년간 한국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


첫번째 우리 집에 걸려왔던 보이스피싱은 어느 은행을 사칭하고 있었다.
한데 안내하는 아가씨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조선족 악센트가 너무 강했다.
이 경우 너무 웃겨서 웃음만이 나왔었다.
그 악센트가 너무 웃겨서 듣고 또 들었다. ㅋㅋㅋㅋ
(다시 듣고 싶으면 X번을 누르라는 버튼을 눌러서... ㅋㅋㅋ)


보이스피싱은 신고해도 경찰에서 그것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 이유는 한국내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어서 전화번호가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 슬픈 일이다. 많은 노인분들이...... 그것도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보이스 피싱에 걸려 그분들에게 엄청난 돈을 잃으셨다는 뉴스는 정말 마음이 아프다.


보이스피싱은 항상 집전화로만 걸려왔었는데~
그저께는 내 휴대폰으로도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아보니...
(안내원 아가씨의 발음에는 조선족 악센트는 거진 없었다.)
그 내용은 "당신의 신용카드가 168만원이 연체되어... 어쩌구 저쩌구..."
ㅋㅋㅋ


정말 깜박 속을 수도 있는 전화였다.
단지~ 나한테는 한국에서 만든 신용카드가 없다는게 문제였다!


근데...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in Korea 2008. 3. 19. 11:05

집수리

신랑이 결혼전 총각시절 살던 아주 작은 아파트가 하나 있습니다.
그 집을 팔고 지금의 집으로 이사한게 아니라
그 집을 그냥 놔둔채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해~
그 작은 아파트는 사람이 살지 않은채로 6-7년을 그냥 지났습니다.

당연히 그곳은 상당히 지저분했습니다.
결혼후부터 팔자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청소해야하는 게 엄두가 안나~
또 몇년을 지나 지금까지 왔네요.

아무래도 그곳을 팔아야 할것 같아~
이번에 도배, 장판, 싱크대, 전등까지 새로 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게 아니구요.

어제 싱크대 하신 분이 그러시더군요.
(저희가 가장 싼 싱크대를 주문했었어요)
원래는 개스렌지 위의 환풍기는 가장 싼걸 넣어야 하는데,
환풍기 주문을 하려 전화를 하니 마침 그게 떨어져서
더 좋은 환풍기를 해주셨답니다.

제가 그동안 열심히 청소해서 팔려고 할때는 이것저것 안되고 일이 꼬이더니~
이번엔 주님이 하나하나씩 도와주셔서 안되는 일도 되게하시고
제가 생각한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네요.
참 감사합니다.